‘바이든 대안’ 해리스에도 별명…”진지하게본다는 신호”

자주 웃는 모습 겨냥해 ‘래핑 해리스’…캠프도 “낄낄대는 해리스” 가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심각한 고령 우려를 불러일으킨 TV토론의 후폭풍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별명을 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도전 실패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불렀다.

‘래핑’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웃는(laughing)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뉴스위크가 5일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와 행사 등에서 말을 하다 입을 벌리면서 크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데 진지한 질문 등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도 습관적으로 웃으면서 ‘가볍다’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최근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낄낄대는(Cackling) 부조종사 카멀라 해리스’라고 불렀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별명을 붙였는데 이는 그가 상대방을 진지하게 본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공개된 골프장 동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 뒤 “바이든 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도 “너무나도 형편없고, 아주 한심한 사람”이라며 견제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고문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의 무능력과 실패에 더해 해리스는 급진적 이념도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은 캘리포니아 진보주의자들에게 아첨하고 있는데, 해리스는 실제로 캘리포니아 진보주의자”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자당 소속 상대 후보들에게도 별명을 붙이면서 견제했다.

그는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는 ‘믿음이 있는 척한다’는 ‘sanctimonious’라는 단어를 활용해 ‘론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라고 부르면서 조롱했다.

그는 대세가 기울어진 이후에도 대선 경선을 포기하지 않은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는 ‘새 대가리'(Birdbrain)라는 별명을 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부패한(crooked) 조 바이든’, ‘졸린(sleepy) 조’ 등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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