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상대 비판·조롱 글…트럼프, ‘대타설’ 해리스 부통령도 ‘견제’

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7월4일을 기념하며, 나는 지금의 나라를 있게 한 중추인 수많은 군인들에게 감사한다”며 “그들의 복무는 민주주의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세대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날 엑스에 올린 다른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를 뒤집으려 시도하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길 원하며, 선거에서 이기면 보복과 응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가 임명한 대법원은 그에게 그런 일을 함에 있어 사실상 무제한의 면책 특권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보수 대법관 3명 임명으로 6대3의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지난 1일 대통령의 공적 행위는 퇴임 후에도 형사상 면책 특권을 적용받는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린 일을 상기시킨 글이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고도로 무능한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에게 7월4일을 축하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정적을 잡기 위해 검사들을 이용”한다고 비판하고, “TV토론에서 개처럼 숨이 막혔다”고 조롱했다.

또 TV토론 부진 이후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타’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의 잠재적인 새 민주당 도전자”라며 “경의를 표한다”고 쓴 뒤 그가 지난 2020년에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다가 첫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중도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형편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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