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경선서 경쟁 후보 지지하자 트럼프 ‘앙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신자로 지목한 초경강파 연방 하원의원이 3일 현역 의원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버지니아주 선거 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당내 초강경파 모임 프리덤코커스 의장인 밥 굿 하원의원이 패배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굿 의원은 경쟁자인 리지 맥과이어 주(州) 상원의원에게 0.6%(375표) 차이로 패배했다.

11월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경우를 제외하고 현역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번 굿 의원의 선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굿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굿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맥과이어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굿 의원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공격했다면서 “그는 최근에 나에게 따뜻하고 애정 있는 지지를 보냈지만, 너무 늦었다. 이미 상처를 입었다”면서 굿 의원을 공격했다.

맥과이어 후보는 투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전화 유세를 하고 ‘조작하기에는 너무 크게'(too big to rig) 이기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초접전을 보이면서 선거위원회는 전날에야 공식적으로 선거 결과를 인준했다.

굿 하원의원은 재검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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