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럭셔리 호텔을 조성하고 김포공항에 카지노 VIP 라운지를 신규 오픈한다. 부산, 제주의 카지노 사업장 인프라도 개선한다. 외국인 VIP 고객의 유치를 확대해 향후 3년 내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IR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410억 원, 영업이익 18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2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3년간의 팬데믹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따라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겠다는 행보다.
먼저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워커힐에 위치한 사업장을 중국인 VIP를 겨냥해 확대한다.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영업장을 확대해 오는 9월 오픈한다. 8월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에 카지노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를 신규 오픈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력 인프라도 재정비한다.
카지노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이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호텔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 VIP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이 외에도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연간 1조1000억 원대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회복, 영종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1조3226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는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40여년간 부산을 대표해온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하여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