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분석…세계 지도자 평균 연령 62세, 최연소는 36세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전 세계 지도자들의 평균 연령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가 퓨리서치 센터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로 각각 81세와 78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아직 여든을 넘기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세계 평균 지도자들의 평균 나이 차는 16세, 11월20일 82번째 생일을 맞는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20세 가까운 차이를 기록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이들 전현직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 든 양당 후보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통령은 군정이 이어지고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이브라힘 트라오레로 36세다.

최고령 통치자는 91세인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 가운데 9번째 고령 인사였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몬테네그로, 아일랜드 등 3개국은 각국 인구의 평균 연령보다 통치자 나이가 더 낮았다.

WP는 “세계적으로 지도자들의 나이가 자국민의 평균 연령을 웃도는 일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는 각각 46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37세인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 등이 이 같은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만 놓고 보면 1950년 이후 미국인 평균 연령과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로선 미국의 최고령 대통령이지만, 76세에 임기를 마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인 평균 연령과 44.7세의 차이를 보여 바이든 전 대통령(42.7세)을 능가했다.

47세의 나이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국민 평균 연령과 11.1세의 차이를 기록, 가장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WP는 세계 평균을 웃도는 연령은 백악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미국 연방의회 역시 전 세계 평균과 비교해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하원에서 40세 미만의 비중은 8.3%에 불과하며, 전체의 43.1%는 60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40세 미만 20.3%, 60세 이상 21.0%인 전 세계 평균과 확연한 대조를 보이는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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