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하마스 부대 격퇴에 근접했다고 자평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라파에서 아주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의 성과는 제거된 테러범 수와 파괴된 하마스의 시설 및 지하터널 수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할레비 총장은 특히 ‘필라델피 통로’로 불리는 이스라엘-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 장악이 아주 중요했다면서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위한 산소관을 폐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라파 여단을 해체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에 근접했다”면서 “단순히 라파에 테러범이 존재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그들이 전투부대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달 초부터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행했다.
최대 140만명으로 추산되던 피란민을 피신시키면서 라파 동쪽에서 진입해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 국경 완충지대를 장악한데 이어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해 최근에는 라파 서쪽 지역까지 접수하며 막바지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제시했던 하마스 격퇴와 인질 구출 등 주요 전쟁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