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
시즌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
양희영은 통산 6승, 메이저 대회 첫 우승
양희영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을 제패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 고진영, 미국의 릴리아 부(이상 4언더파 284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양희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 및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종전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56만 달러(약 21억7,000만 원)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6승을 달성한 양희영은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5위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15위 안쪽으로 들어갈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정해진다. 세계 랭킹 15위 내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는데 한국은 현재 15위 안에 7위 고진영과 12위 김효주 2명이 있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랭킹에서 15위 안에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고진영과 김효주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다. 최근 양희영과 비슷한 사례로 이달 초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일본)가 30위에서 6위로 뛰어오른 만큼 양희영도 15위 내 진입 가능성이 크다.
또 양희영의 우승으로 2024시즌 LPGA 투어 개막 후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왔다. 오랜 우승 갈증이 풀리자 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 김효주 등이 양희영의 우승을 함께 축하해줬다. 한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2년 이 대회 전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