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중 60% 하회… 中, 미 국채 줄이고 금 매입
최근 몇 년간 달러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개인들의 달러 자산 보유도 늘어나고 있지만,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에서 달러 패권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작지만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등의 흐름 속에 각국이 달러 대신 금 보유를 늘리는 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IMF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통화구성이 확인되는 잔액 중 달러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9.46%에서 3분기 연속 감소, 4분기에 58.40%로 내려온 상태다.
불확실성 고조 속에 주목받고 있는 자산이 바로 금이다. 각국의 금 보유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것처럼 타국 통화를 보유시 금융 제재 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금은 자국 내에서 보관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로, 2015년 말 온스당 1천46달러를 찍었던 금 가격은 지난달 2,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BI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전략가는 최근 달러화와 미 국채 가격 흐름을 보면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는 시기의 금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