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으로 형을 잃은 트럼프의 공감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이 마약 중독 당시 총기를 불법 소유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부패 범죄 집단으로 몰아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의 중독 문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동병상련의 심정을 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의 사건과 관련, “알코올이든 마약이든 간에 중독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아버지나 형제, 자매에게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오늘 보도했다.
이어 “그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상황에 놓인 가족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을 매우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속이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로 최근 1심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차남을 사면하거나 감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지지를 표시했다.
그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중독에서) 벗어날 때 헌터가 보여준 회복력과 강인함은 우리를 고무시킨다”면서 “오늘의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형을 알코올 중독으로 잃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는 43세의 나이로 1981년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라를 좋아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 버튼’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레슬링 선수인 로건 폴이 운영하는 팟 캐스트에 출연했다.
그는 외계인 존재에 대한 질문에 “매우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등과 관련, “강력한 기술”이라면서 미국이 중국과 경쟁에서 이 기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NBC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팟캐스트 출연은 틱톡 계정 개설 등과 같이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미국 언론은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