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둘러싼 의혹에 ‘오직 구호용도’ 항변
미국의 가자지구 해안에 건설된 구호시설이 민간인 살상사태를 부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인질구출 작전에 몰래 쓰였다는 의혹을 미국 정부가 나서 직접 부인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부정확한 소셜미디어 주장에 반박한다”며 “미군 중부사령부는 인도주의 부두 시설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인도주의 부두 시설은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내에 구호물자와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가자지구와 접한 지중해 해안에 구축한 부유식 임시 항구다.
앞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스라엘군 특수부대가 지난 8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급습해 인질 4명을 구출할 때 이 부두 시설과 구호 표식이 부착된 차량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작전에서 인질 4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으나 민간인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하마스는 최소 274명이 죽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사상자가 100명 미만이고 민간인 규모는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부두와 가깝지만 우연, 작전과 완전 별개”
이스라엘군의 인질구출 작전 현장이 미국의 임시 부두와 가까운 곳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연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라이더 소장은 “가깝지만 우연이라고 본다”며 “다시 말하자면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는 부두, 장비, 인력은 이스라엘 군사작전과 아무 상관이 없고 인도주의 구호 용도로만 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두 근처에서 어떤 헬리콥터 활동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다”며 “하지만 그것(이스라엘군의 인질구출 작전)은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 작전과는 완전히 별개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