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1% 하락…하루 만에 애플에 시총 순위 3위 내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AI(인공지능)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오늘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어제보다 1.18% 내린 1천209.98달러(약 1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2%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천255.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전날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9천780억 달러(4천88조원)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2조9천820억 달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3조1천550억 달러)과는 전날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애플도 약 6개월 만에 탈환한 시총 3조 달러 아래로

MS 주가는 이날 0.12% 올랐다.

애플도 이날 주가가 0.71% 내리면서 약 6개월 만에 탈환한 시총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주가 10분의 1 분할을 앞두고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49.50달러에서 전날까지 2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계속되는 성장 속에 10일 주가가 10분의 1로 분할되고, 애플은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두 거대 빅테크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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