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외곽 큰 손’ 비영리단체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라이미트 파워’와 ‘퓨처 포워드 유에스에이 액션’ 등 2개 비영리단체는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주에서 향후 두 달 동안 광고를 위해 5천만달러를 추가로 집행한다.
이들 단체는 이미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대선 지원을 위해 3천300만달러의 광고비를 후원한 바 있다.
해당 광고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클린 에너지를 비롯해 서민 약값 인하 등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부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 밖에도 11월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며 바이든 대통령 지원을 위한 외곽단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브릿지 21세기’ 슈퍼팩 역시 2천500만달러를 들여 지난달부터 광고를 집행 중이며 이번 대선 기간 1억4천만달러를 캠페인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최대 성소수자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도 바이든 대통령 재선 지원을 위해 1천500만달러에 달하는 후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역시 6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정치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성소수자 집단의 주의 환기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2020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공중전에 일찌감치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지난 3월부터 정치 광고에 모두 4천100만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아직 광고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전날 공개된 플로리다애틀랜틱대와 메인스트리트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 내의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 내 접전 구도를 이어왔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이 모팅컨설트와 함께 지난달 7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와 미시간 등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뉴욕타임스(NYT) 지난달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에서만 앞섰을 뿐 나머지 경합주에서는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