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마이크 라운즈 미국 상원의원(공화·사우스다코다)이 확인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인 라운즈 의원은 이같이 밝혔으나 해당 사항을 어떻게 브리핑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한 관료도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시 사용했는지를 묻는 말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작전 및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우크라이나에 문의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격으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의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확전을 우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자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규모 안보 예산의 지각 처리로 우크라이나가 일부 전선에서 밀리자 정책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군용 차량이 불타는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하고 “적의 영토에서 서방의 무기 사용이 허용된 후 첫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도 같은 날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설치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S-300이 불타는 사진을 온라인으로 공유했으며 이 가운데 한 장은 베레슈크 부총리가 올린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고 NBC가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러시아 국경지대 벨고로드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3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에서 러시아의 S-300/400 방공 포대를 타격했다”며 해당 공격이 지난 1∼2일 사이 하이마스를 사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