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순수하고 착한 사람”
“2시간 얘기하는데 갈 생각 안 해”
출마설엔 “그렇게 인기 많은데 나와야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원 유세한 가수 김흥국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그렇게 인기가 많은데 나와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 참석해 감사패를 수여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저녁 한 전 위원장과 서울 종로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했다. 4·10 총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고맙다는 전화 한 통 없더라”며 섭섭함을 표한 데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응답이었다.
김흥국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만나보니까 너무 순수하고 착하고 약속을 철저히 지키더라”며 “내 느낌에 좀 외로워 보였고, 그래서 답답하니 도서관 가고 미술관 가고 운동도 하고 그런 모양인데, 2시간 넘게 터는데(대화를 나누는데) 갈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잠원동 오래 살았는데 나도 오래 살았다. 완전히 형제가 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흥국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오래 거주했다.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한동훈 당대표 출마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흥국은 “그렇게 인기가 많고 국민들이 다 나와달라고 얘기를 하는데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는) 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차마 못 물어보겠더라”면서도 “들이대야 되지 않겠냐”고 농을 던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도운 연예인들이 참석해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김흥국 외에도 배우 정동남·노현희·최준용, 아나운서 김병찬, 방송인 조영구, 가수 박일남·하동진이 참석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작에 모시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어야 하는데 당의 여러 형편상 오늘에서야 자리가 마련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