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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메트로 범죄 막기 위해 ‘내릴 때도 표 검사’ 도입

마약범·노숙자 ‘무임승차’ 범죄증가 연관 있다 판단
LA메트로 당국 시범운영
과연 효과있나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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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출구에서도 표 검사

최근 LA 메트로가 운영하는 전철과 버스 등에서 총격과 칼부림 사건 등 각종 강력범죄들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치안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승객의 안전감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승차시 외에 하차시에도 요금 지불 탭(TAP)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메트로 전철이나 버스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나 노숙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승하차시 모두 표를 검사함으로써 무임승차를 막아 범죄를 줄여보자는 ‘궁여지책’인데 그 효과를 두고 찬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시행된 탭 카드 90일 시범 프로그램은 일반 승객들이 탭 카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나 노숙자, 범죄자들의 무임승차를 막고, 또한 더 많은 교통 담당 직원과 차량 청소원들을 배치해 승객의 안전감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메트로 측은 밝혔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스티븐 투 대변인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것보다는 규칙 시행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지난달 28일 실질적으로 시행된 이후 LA 메트로 당국은 요금 지불이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책에 대해 일부 승객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전철의 개찰구를 뛰어넘어 달아나는 이용객들로 인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 따르고 있다. 사법 당국은 메트로 범죄 관련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찰구를 뛰어넘거나 비상문을 이용해 메트로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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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메트로역의 약 절반 가량에 개찰구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메트로 당국은 시범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승객이 개찰구가 없는 역을 통해 메트로를 이용하더라도 하차시 탭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 동안 메트로 당국은 시스템 개선에 자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100마일이 넘는 철도와 2,000대 이상의 버스가 있는 메트로의 방대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트로 당국은 자체 경찰력 확보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탭카드 시범 및 얼굴 인식까지 포함해 더 많은 경찰관, 경비원 또는 홍보요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시범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29일 교통경찰이 한 노숙자 부부가 자녀의 탭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제지하자 여러 사람이 게이트를 뛰어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편 메트로 이사회 의장인 캐런 배스 LA 시장과 이사진은 메트로 전철과 버스에서의 범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력 배치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주 한국일보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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