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부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명단을 파악해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최대 밀집지인 LA시가 이를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
29일 LA 시의회는 이같은 결의안을 참석 시의원 14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이 지난 2일 발의한 이 결의안은 연방상원의 미주 한인 이산가족 국가 등록법안(SB 3876)을 LA시 차원에서 지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결의안에는 유일한 한인 시의원인 존 이 시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산가족 국가 등록법안으로 명명된 SB 3876은 지난 3월6일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대표 발의하고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초당적 법안으로, 현재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북한에 가족을 둔 미국 내 한인들의 정보가 담긴 ‘국가 등록부’(National Registry)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로, 이산가족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이 법안은 연방 하원에서 먼저 추진됐다. 상원 법안과 거의 동일한 내용의 법안(HR 7152)를 지난 1월30일 제니퍼 웩스턴 연방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대표 발의했고, 한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8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방 하원에서는 지난 2월6일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미주한국일보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