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살포한 대남풍선이 지금까지 150여 개가 발견됐다며 북한에 살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우리 쪽으로 살포한 대남풍선이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은 물론,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 각 지역에서 150여 개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얀색 커다란 풍선에 쓰레기 등 오물이 가득 들어 있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며 터져서 도로에 나뒹구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합참은 대남풍선에 주로 오물이 들어 있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남전단을 발견하면 곧바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어젯밤부터 다량의 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합참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며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고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며 사전에 경찰과 지자체 등과 협조해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했다며, 현장 부대에서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어젯밤 대국민 안전문자 발송을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