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 중단 명령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라파 피란민촌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에 따라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정부는 사망자 수를 최소 30명으로 집계했다.
또 부상자도 수십명이 발생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공습 지역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라파 피란민촌 공습은 가자지구에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로켓 일제사격이 있은 지 몇시간 만에 단행됐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ICJ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군사 공격 및 다른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생활 여건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한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