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오늘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식량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UNRWA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라파 동부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와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축 식량이 부족한 데다 위험해 라파에서 식량 배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 그리고 지난해 10월 끌려간 자국 인질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라파를 공격해야만 하마스 해체와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부터 라파 동부지역에 피란민 대피령을 내리고 탱크 등을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까지 라파에 있던 민간인 약 95만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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