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이적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동시에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위해 더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 T온라인은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올 여름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다음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다시 자리 잡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벤치 멤버로 밀린 탓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까지 돌았으나, 김민재는 직접 이적설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더 발전해야 한다”며 “한 시즌이 끝나면 내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어떤 것이 필요한지 등 선수로서 많은 생각을 한다. 제 실수가 있고 약점이 있다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센터백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유럽무대 최고 수비수로 올라섰다. 한 시즌 만에 이적을 택한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팀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계속된 출장에 ‘혹사 논란’까지 일었다. 그러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뮌헨은 지난 1월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김민재가 없는 동안 다이어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출전시간이 줄어든 탓인지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결정적인 실수까지 범했다. 김민재는 지난 1일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는데, 당시 팀 2실점 빌미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뒷공간을 허용했고, 이에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또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2-2로 비겼다. 악재가 겹치면서 김민재가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이적설까지 터졌지만, 김민재는 뮌헨 잔류를 택했다.

앞서 김민재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나폴리 등과 연결돼왔다. 하지만 김민재가 직접 이적설을 차단한 만큼 소문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으나, 전체적인 것을 되돌아보면 최악은 아니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3을 매겼다. 팀에서 8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회, 걷어내기 2.7회, 가로채기 1.8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무려 평균 3회씩 승리했다. 팀 내 최고 기록을 가져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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