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유대주의, 서방 대학 캠퍼스서 국제 법정으로 옮겨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자신과 하마스 지도자에 대해 동시에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을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ICC 검사장이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터무니없고 거짓된 영장 청구를 했다”며 “이는 이스라엘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비도덕적인 하마스 살인자들에 맞서 영웅적으로 싸우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사체 방화, 참수, 강간을 일삼는 하마스 괴물과 비교하다니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스라엘 총리로서 이스라엘군과 집단학살자인 하마스를 비교하는 ICC 검사장의 역겨운 행위를 거부한다”며 “이는 완전한 현실 왜곡이며, 신(新)반유대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신반유대주의가 서방의 대학 캠퍼스에서 국제 재판소로 옮겨온 것이라면서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시민들을 향해 “우리의 손을 묶어두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그 어떤 국제 토론회에서 나오는 압력과 결정도 우리를 막아설 수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칸 검사장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각료들과 야히야 신와르, 이스마일 하니예, 무함마드 데이프 등 하마스 지도부 3인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칸 검사장은 2023년 10월 8일부터 팔레스타인 영토(가자지구)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이들에게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의 경우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전쟁 수단으로 기아 활용 등 로마 규정 위반 사항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칸 검사장은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인질을 잡았으며, 인질 강간, 고문 등 반인도적 범죄의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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