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약세론을 고수해왔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미 주가지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내년 6월 전망치를 5,400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지수(17일 종가 기준 5,303)에 견줘 약 2% 높은 수준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S&P 500 지수의 2024년 말 전망치 4,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 들어 미 경제의 연착륙을 기정사실로 하며 미 증시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해온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며 미 증시 약세론을 고수해왔다.
윌슨 CIO는 19일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의 경우 기업 평가가치 배수의 완만한 눌림과 함께 견조한 기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전망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배우 커진 상황에서 거시적인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표적인 약세론 진영이었던 모건스탠리의 주가전망 상향에 따라 주요 월가 IB 가운데 증시 비관론을 고수하는 금융사는 JP모건체이스 등 일부만 남게 됐다.
JP모건은 작년 말 내년 2024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S&P 500 지수 전망치를 4,2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현 주가지수에 견줘 20%가량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