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자체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4.5%가 “의료진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어 진료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비대위 총회를 열고 이 같은 설문 조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555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는 “(의료 공백)사태의 장기화로 의료진의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어 진료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64.5%가 동의했으며, 36.1%는 “야간 당직 횟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의 활동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48.4%가 “과학적인 근거 연구를 통해 의료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서울의대 학생 대표도 참석해 의견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전공의 대표는 현 사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도 적절하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1일 기자 회견을 열고 비대위가 모집하고 있는 ‘의사 수 추계 연구’에 필요한 변수 관련 자료를 정부에 공개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의학회 등에서 활동하는 개별 연구자들도 참여한다. 비대위 홍보를 맡은 오승원 서울대병원 교수는 “앞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바람직한 의료시스템’의 내용을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연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변수들을 추렸다”며 “이중 정부가 보유하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은 변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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