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대표적인 카지노 호텔 중 하나인 미라지가 34년만에 오는 7월 완전히 문을 닫고 영업을 종료한다.
이 호텔을 소유한 회사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호텔 폐업을 발표했다.
80에이커 규모 부지에 있는 이 호텔은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거쳐 새로운 호텔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로 2027년 개장한다. 호텔 앞에는 하드록 브랜드를 상징하는 높이 210m가량의 기타 모양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하드락 인터내셔널은 2021년 카지노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로부터 이 호텔을 10억7천500만달러에 인수했다.
하드락 인터내셔널은 플로리다의 원주민 세미놀 부족이 소유한 기업이다.
옛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이 개발한 미라지 호텔은 1989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한 건물로 지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최초의 대형 리조트로 개장해 1990년대까지 이 대로에 호텔 건설 붐을 일으켰다.
특히 미라지 호텔 앞 인공 호수와 화산 조형물에서 불꽃이 높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volcano show ‘화산 쇼’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또 비틀스의 사운드트랙을 배경으로 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장으로도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