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업계가 최근 벌어진 ‘라인 사태’를 두고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거대 기업 네이버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일본내 경영 불확실성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와 1억 달러(한화 약 1370억 원) 규모 벤처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 유치에 나섰던 일본 정부가 양국 경제 협력의 신뢰를 깼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1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힐링페이퍼(‘강남언니’ 운영사) 등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국내 스타트업은 라인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며 “네이버나 정부의 입장 등 진전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진출 스타트업 관계자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C레벨(경영진) 쪽에서도 우리 정부에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라인 사태가) 스타트업 업계로 넘어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