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이 단기적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사태로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과 지배력이 축소되면서 웹툰과 메타버스 등 일본 내 사업에서도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웹툰과 메타버스 등 네이버가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이번 라인야후 사태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가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라인망가’가 있다. 라인망가는 ‘라인’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상 네이버 소유나 마찬가지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의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각각 71.2%, 28.8%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라인망가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자칫 일본 내 반한 감정이 촉발돼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일본 사용자들은 다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다. 네이버가 라인의 성공적인 일본 정착을 위해 최대한 한국 색채를 빼고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알려진 후 일본 내에서는 “언제까지 한국 기업(라인)에 의존할 수 없다”며 “라쿠텐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인 ‘바이버’를 이용하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경제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