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는 가운데 미중 국방당국이 실무 채널을 가동하고 양안 문제와 북러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는 16일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 군사협력 담당 리빈 소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양국의 국방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전했다.

래트너 차관보는 화상통화에서 전구(戰區)사령관을 비롯한 양국간 열린 소통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의 안정성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미국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래트너 차관보는 또 국제법에 따른 공해상 항해의 자유 등을 언급하면서 남중국해에서 합법적으로 운항하는 필리핀 선박에 대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또 중국 측과 북러간 협력 관계를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래트너 차관보는 대만 관계와 관련,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 취임식에 브라이언 디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전직 고위 관료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15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