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이 참여해 방송·영상 콘텐츠를 거래하는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15일 부산콘텐츠마켓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부산콘텐츠마켓은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허브 도시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50여개국 1천여개 방송·영상 관련 업체 관계자 1천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콘텐츠마켓은 방송,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유통 시키는 종합콘텐츠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첫 출범한 이후 최근 3년 연속 1억달러 이상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고, 이번 행사에서도 계약실적 금액이 2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부산콘텐츠마켓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 드라마를 비롯해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BCM콘퍼런스는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끄는 ‘K-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콘퍼런스 첫날인 22일 안보현, 박지현 주연의 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 제작진이 참석하고, 둘째 날인 23일 박찬욱 영화감독이 참여해 제작한 미국 HBO의 드라마 시리즈인 동조자들(The Sympathizer) 제작자가 참석해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다
최근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도 OTT 확산과 플랫폼 다양화로 성장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러한 세계 영상산업의 동향을 고려해 주최 측은 신규 OTT를 공개하고 OTT 드라마상을 신설한다.
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생성 콘텐츠마켓축제’를 마련하고 영화·드라마·음악·아트·게임·광고 마케팅·웹툰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AI를 활용하거나 AI로 창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장르별로 대표작을 제작자들에게 시연하는 시사회가 진행되고, 인기 작가인 이현세씨가 직접 본인의 작품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떻게 웹툰을 생성해 내는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인공지능 융합 콘텐츠를 학술적으로 다루는 ‘인공지능 콘텐츠 콘퍼런스’도 준비된다.
지난해 중남미 시장을 개척한 주최 측은 올해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으로 신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 제작사의 콘텐츠 전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BCM중소업체지원관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