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미시간대 조사…바이든 경제 지지 줄고, 트럼프는 늘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11월 재선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발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8명은 높은 물가를 가장 큰 재정적 문제 중 하나로 꼽았다.

덩달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유권자의 58%가 그의 경제 처리 방식에 반대했고, 40%만이 지지했다. 

반대 비율은 전월의 55%에서 늘었다.

또 바이든의 정책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유권자는 지난달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해 28%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징후가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10일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인플레이션 악화 기대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권자들은 바이든 정부의 경제 호황과 고용 시장에 점수를 주기보다는 비싼 개솔린과 식품 가격에 더 비판적인 셈이다.

유권자들은 경제를 다루는 것과 관련해 바이든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속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43%가 트럼프를 선호했는데, 지난달에는 41%였다. 바이든을 선호한 이들은 35%였다.

블루칼라 노동자의 이익을 누가 더 잘 대변하는지에는 두 후보가 40%로 같았다. 

유권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일관되게 경제를 최우선 이슈로 꼽고 있다. 

최근 ABC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10명 중 거의 9명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잘 다룰 것으로 보지만, 단지 30%만이 바이든을 신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글로벌 스트래티지 그룹과 노스 스타 오피니언 리서치에 의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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