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만이 미국산 자폭용 무인기(드론)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만 관리들이 중국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무기로 미국산 자폭용 드론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이 미 국방부에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스위치블레이드 600, 안두릴사의 알티우스 600 등 3종류의 드론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도입되는 자폭용 드론은 대만 육군 특전 부대와 해군 육전대(해병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관계자는 “이런 드론 구매를 통해 비대칭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산 드론이 대만을 침공하는 중국군 함정 및 전차 등에 효과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자체 제작과 미국산 구매 등 ‘투트랙’을 통해 드론 전력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지난해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유사한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를 공개했으며 올해부터 양산 예정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6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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