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업계의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폭락했다.

디즈니는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에 220억8천만 달러의 매출과 1.2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21억1천만 달러에 다소 미치지 못하면서 4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1.10달러)를 넘었다.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가 처음 분기 이익을 내면서 디즈니의 총 영업이익은 17% 급증했다.

또 ESPN 플러스와 합친 스트리밍 사업은 1천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1년 전 6억5천900만 달러의 손실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디즈니 플러스 코어 구독자는 600만 명 이상 늘어나며 1억1천760만명의 글로벌 고객을 기록했다. 훌루 전체 구독자는 1% 증가한 5천20만명, ESPN 플러스 구독자는 2% 줄어든 2천48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고 2분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주가는 9.5% 급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17개월만의 가장 큰 낙폭이다.

테마파크가 포함된 체험 부문은 영업이익이 12% 증가했지만, 전통적인 텔레비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8%, 영업이익은 22% 감소해 부진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스포츠 상품의 계절적 요인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트리밍이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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