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케이터 프로젝트 1차분으로 스위치블레이드 배치 가속
중국군의 양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저비용 자율 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성능을 입증한 ‘자폭 드론’을 더 구매하기로 했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6일 성명에서 ‘레플리케이터'(Replicator) 프로젝트 1차분으로 다양한 크기와 무장량의 무인수상정(USV), 무인항공체계(UAS), 대(對)무인항공체계(c-UAS)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플리케이터는 중국군의 최대 장점인 ‘양'(물량공세)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18∼24개월 이내에 수천개 규모의 자율 무기체계를 배치한다는 구상으로 작년 8월에 발표했다.
자율 무기체계는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도 스스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드론)와 무인함정, 로봇 등을 아우르는데 국방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생산할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힉스 부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가 스위치블레이드-600 드론의 배치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치블레이드는 폭탄을 장착해 목표물과 함께 폭발하는 일명 ‘가미카제 드론’으로 “미국이 지원한 스위츠블레이드 드론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효능을 입증했으며 이 체계는 미군에게 추가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힉스 부장관은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해상 영역과 대(對)무인항공체계 1차 생산분에는 기밀로 유지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저비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여름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수백 마일을 항행한 뒤 표적을 기다리다가 차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무인수상정을 구매하려고 한다.
국방부는 2024 회계연도에 레플리케이터 예산 약 5억달러(약 6천800억원)를 확보했으며 2025 회계연도에도 비슷한 금액을 의회에 요청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들은 브리핑에서 향후 구매할 무기체계에는 1차분과 비슷한 유형의 드론, 소프트웨어, 지휘통제 시스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