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블루투스 이어폰 한쪽을 분실한 일본 도쿄대 대학생이 수학 공식으로 이어폰을 찾는 방법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뉴스’는 도쿄대 1학년 A 씨가 ‘삼각형 외심 공식’을 이용해 분실한 이어폰을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A 씨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캠퍼스를 걷다가 한쪽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그는 두리번거리는 대신 ‘삼각형 외심 공식’을 떠올리고 이를 활용해 이어폰을 찾기로 했다. 삼각형 외심 공식은 삼각형을 이루는 세 변의 수직 이등분선을 교차했을 때 찍히는 중심점인 외심을 찾는 것이다. 이때 외심과 삼각형의 각 꼭짓점 사이 거리는 동일하다.
A 씨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켜고 걸어온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블루투스 신호가 끊기는 세 지점을 찾은 후 각 지점을 선으로 연결해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삼각형의 ‘외심’을 구해 근처를 뒤져 10분 만에 땅에 떨어진 이어폰 한 짝을 찾았다.
A 씨는 “눈으로 찾는 것보다 점을 찍어 해당 구역만 찾는 게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평소 수학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이번 일처럼 간단한 계산이나 공식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