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을 두고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협치 물꼬가 트이길 기대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정부 처음으로 대통령님과 야당 대표가 회담하는 만큼, 여야가 추구하는 신념윤리는 내려놓고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한 책임윤리만으로 민심을 받들어 협치하시길 감히 제언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합의를 바란다”며 “의대 증원은 1년 유예해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게 하고, 협의체를 통한 단계적 증원 합의를 바란다”고 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 지원 합의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서 긴급한 민생현안과 협치의 통 큰 합의를 고대하고 있음을 숙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결국 야당과 소통해라, 협치해라 이런 뜻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또 야당 목소리에 더 경청하겠다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 의원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민생 회복지원금 관련해서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봐야 한다”며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정 협의체라든지, 여야정 고위급회담의 정례화라는 식으로까지 진전이 된다면 좋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던 김기흥 전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가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 예상하며 “대통령 입장에서 우선은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이번 양자 회담 추진 과정에서는 여당이 의제 조율 등에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배준영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의 회담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앞장서고 저희는 보이지 않는 게 맞다”라며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홍철호 정무수석 같은 분이 우리 당 출신 아니냐. 정부·여당이 어떻게 잘 살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