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기간 잠시 주춤했던 LA한인타운 푸드코트들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 몰, 가주마켓 몰 등 3파전으로 진행되던 푸드코트 경쟁은 최근 시티센터가 가세하면서 4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팬데믹 동안 ‘코리아 BBQ’와 ‘지글지글 분식’ 2곳으로 줄어들었던 6가길 시티센터의 경우 현재 7개 식당이 푸트코드 안을 모두 채웠다.

기존 수제어묵 전문점 자리에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푸드코트에서 이전한 한식 전문점 ‘다들한’이 영업 중이고, 타코와 부리토 등 멕시칸 음식을 파는 ‘로스 카넬리토스’, 홍연 주방장 출신이 운영하는 중식당 ‘치앙 익스프레스’, 프랜차이즈 피자 업소인 ‘피제리아’, 일식전문 ‘오사카’ 등이 차례차례 들어섰다.

이들 식당들은 공동 홍보 마케팅에 나서며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2021년부터 시티센터 푸드코드에서 지글지글을 분식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출신 이창록씨는 “3월 말부터 7개 식당이 정상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푸드코드 재오픈 기념으로 5월 중 특별 세일 이벤트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퀴터블 빌딩과 연결된 시티센터 푸드코트는 인근 윌셔 오피스 빌딩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이다. 고물가 시대에 팁과 발렛주차료 부담 없이 10~20달러 대에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도 반갑기만 하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 푸드코트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 2층 푸드코트, 가주마켓 3층 푸드코트에 입점한 식당들도 경쟁적으로 메뉴를 다양화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와서 각자의 입맛에 맞춰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게다가 팁을 내지 않아도 되고 영수증을 지참하거나 스탬프를 받을 경우 2시간까지 무료 파킹이 가능해 비싼 점심 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에서 장을 보거나 소매업소에 샤핑을 마치고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함을 배가시킨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 푸드코트 단골이라는 주부 오모씨는 “1주일에 한번 장을 보러 올 때마다 굳이 차를 타고 장소를 옮기지 않고도 맛있게 식사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K-푸드에 맛을 들인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까지 이어지면서 한인타운 푸드코트 식당들의 고객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주 한국일보 – 노세희 기자]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