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약점인 고령문제를 덜 부각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헬기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 탑승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나와 정원을 가로질러 갈 때 혼자 걷는 대신 참모들과 함께 이동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헬기를 타기 위해 백악관 건물에서 나오는 순간은 기자들의 카메라에 가장 자주 포착되는 모습 중 하나인데 혼자 걸으면 관절염 때문에 뻣뻣한 걸음걸이에 시선이 더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참모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메라 기자들이 자리 잡은 위치 사이에서 걸으면서 대통령의 걸음걸이를 커버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몇몇 바이든 참모는 바이든 대통령이 잔디에서 혼자 발을 끌며 느릿느릿 걷는 영상이 그의 나이를 더 부각한다고 우려한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주 전에 참모들에게 더 자연스러운 이동을 선호한다면서 함께 걷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주로 혼자 걸었지만, 이달 중순부터 변화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 백악관과 헬기를 5번 오갔는데 혼자였거나 가족과 있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이후에는 10번 중 9번을 참모나 의원들하고 함께 걸었다.

일부 참모들은 이런 변화를 준 뒤로 바이든 대통령이 헬기로 오가는 모습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통령이 참모들과 걸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또 이전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밑창이 넓고 두꺼운 호카 브랜드 운동화를 자주 신으며, 전용기에 탑승할 때 계단을 덜 올라도 되도록 전용기의 하층 입구로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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