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광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매출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25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12억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 평균 11억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 12억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12억3천만∼12억6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스냅은 지난 2년간 본사 인력을 줄이고 불필요한 사업을 없애는 등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특히 구글이나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의 경쟁에 대응, 광고를 본 이용자가 실제 구매에 나서거나 이메일리스트를 구독하도록 하는 등 직접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광고 확대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광고 방식 변화는 초기에만 해도 매출 둔화 요인이었지만, 1분기에는 해당 부문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났다. 스냅챗에 광고하는 중소기업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스냅 최고경영자(CEO) 에번 스피걸은 “공동체와 광고 협력사들에 제공하는 가치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냅 측은 또 1분기에 틱톡과 유사한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인 스포트라이트에서 이용자들이 보낸 시간이 12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연방 의회를 통과하면서 틱톡의 앞날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스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표다.
스냅은 1분기 스냅챗 앱 일간 활성사용자수(DAU)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4억2천200만명이라면서, 2분기 DAU는 4억3천100만명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1분기 DAU 전망치는 4억1천960만명이었다.
스냅은 스냅챗플러스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1분기 회원 수가 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급증했다.
스냅은 다만 1분기 순손실 3억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개선됐지만 여전히 손실 구간에 위치했다.
올해 들어 33%나 하락한 스냅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89% 상승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25% 급등했다.
미국 중고차업체 허츠는 1분기에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손실을 발표했고, 주가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허츠는 이날 1분기 주당 순손실 1.28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 44센트를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허츠는 앞서 테슬라를 포함해 보유 중인 전기차를 대규모 매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매물로 보유 중인 전기차 가운데 추가 1만대에 대한 감가상각액으로 1억9천500만 달러를 발표했다.
허츠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이미 44% 급락한 상태였는데, 이날 정규장에서 19.31% 급락해 사상 최저가인 4.68 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